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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석적읍 휴양기
- URL: https://seungheonhan.com/naver-224233449987/
- Published: 2026-03-29T09:25:49.000Z
- Updated: 2026-03-29T09:25:49.000Z
- Author: Seungheon Han
- Tags: Naver, #Import 2026-08-27 18:21

**2026년 3월 28일 (토)**

때는 2026년 2월,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직업을 갖고 새로운 시작을 한 K가 사실은 엔지니어로 취직을 한 것이 아니고 석적읍의 홍보대사로 취임하기라도 한 것인지 석적읍에 올 것을 강요하여 나는 꽤나 즉흥적으로 티켓을 사고 열차에 올랐다. 그의 집은 거의 궁전과도 같은 크기와 인테리어를 자랑하는데 서울특별시에서는 5억 원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흉내라도 낼 수 있으리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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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전역부터의 구간은 입석표라 밖으로 쫓겨나 있었다. 미리미리, 여유있게 뭐 이런 태도가 좋지만 어쩔 수 없는 예외상황도 있는 법이다. 11시 20분 정도에 도착하여 K의 학우 J를 기다리는 동안 김천구미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쿠우쿠우 김천혁신점으로 향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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좌: K, 우: 나

K는 아무래도 몰래 와플대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것이 분명하다. 빙수에 들어가는 재료는 왜 올린 것이냐고는 묻지 마시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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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의 궁전에서는 특별하게 무엇을 한 건 없고 여유를 즐겼다. 배스킨라빈스에서 쿼터를 사서 돌아갈 때는 나의 부상 정도를 테스트하기 위하여 리커버리런 세션을 가졌다. 주로의 경사를 보고 DNF를 고민했던 미우라 하프마라톤의 Climb Score가 1.2인데 저렇게 아파트 한 바퀴 돌고 살짝 더 가는 코스의 Climb Score가 1.1이다. 테스트 결과 달리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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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*2026년 3월 29일 (일)**

아침부터 중화요리를 시켰다. 주문을 하지 않으면 서울로 복귀하여 백종원 대표님의 매상을 올려줄 것이라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이곳 석적읍의 로컬 푸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. 다만 문제점이 있었는데 열차 출발 시간이 임박했다는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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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둘러 벨로스터로 택시업을 하시는 기사님의 차를 탔고, 목적지는 **김천구미역**이라고 말씀드렸다. 놓치면 각각 3.x만, 1.x만 원을 허공으로 날리는 나와 J는 걱정스러운 표정이었지만, 기사님은 결연한 표정과 억양으로 장담했다. "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손님." 그리고 벨로스터의 디스플레이에는 이상한 숫자가 떠 있었다.

결론적으로는 열차 도착 2분 전에 역에 도착했고 나와 J는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플랫폼으로 가기 스피드런을 했다. 어제 그 언덕을 달려서였을까, 뭔가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었다. 한때는 공항철도 서울역에서 내려서 한 번도 안 쉬고 경부선 서울역까지 달렸던 나인데...

플랫폼에 도착하고 알게 된 사실인데, 달릴 필요가 없었다. 묵시적으로 2분 정도의 지연이 있었고 적당히 빠르게 걸었어도 열차를 탔을 것이다. "미리미리", "여유있게"사는 것은 역시 정말 중요한 생활방식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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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항동에 돌아와서는 화곡동까지 달렸다. 원래는 우장산 둘레길 업힐 훈련을 하려고 했는데 지도를 보는 것이 귀찮아서 어느 아파트에서 좌측으로 꺾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기에 그냥 직진을 했다. 터널을 지나고서는 슬슬 한계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.

부상도 당해봐야 위기순간에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. 뭔가 여기서 더 하면 AGAIN 0301이 될 것 같아서 걸어서 돌아왔다.

겨울 내내 달릴 수 없는 우울한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봄과 함께 회복이 되어 다행이다. 5월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6 포레스트런에 K대학의 C 석사님과 함께 참여를 하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일단 참여는 가능할 것으로....

[Naver 원문](https://blog.naver.com/fefe80d5/224233449987?ref=seungheonhan.com)